Q.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릴 때부터 외자 이름을 갖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처음 만들 때 아이디가 필요한데 영어로도 발음하기 쉽고 한국말로도 잘 기억할 수 있는 단어로요. '김쐥' 이라는 이름은 인스타용으로 지었다가 주변 분들께서 이름이 독특하고 재밌다고 해서 정식 작가명으로도 정하게 되었어요.
Q.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유년 시절을 보내셨나요?
초등학교 6학교 때 아빠가 안식년으로 미국을 가시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아빠따라 같이 미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땐 영어를 전혀 못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마음 좋으신 선생님을 만나 영어를 재밌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까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고등학생 때 한국으로 돌아와 국제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그리곤 다시 대학은 미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대학에서는 신경과학을 전공하였구요.
졸업하고는 전공 살릴까 생각했는데 그게 잘 맞지 않아서 관둔 다음 한 3년동안 쉬다가 옛날에 그림 그리던 노트를 발견해서 “한번 그려볼까?” 무작정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오게 되었어요. 제가 초등학교 때 미국 문방구에서 마카세트를 싸게 팔았는데요. 엄마한테 사달라고 졸라서 구입 후 10년이 지나도 잉크가 잘 나오더라구요. 한번 써볼까 해서 써봤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카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Q. 신경과학을 전공하셨다니 흥미로운데요?
사람한테 관심이 많았지만 심리 쪽으로만 학업을 전공하기가 싫은거예요. 자연도 좋아해서 고민하다 신경과학은 생물학이랑 심리학을 교차한 학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가지는 문제는 뇌의 구조적인 결함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요인 둘 다 포함되니까요.
Q. 처음 그림을 그린 대상은 누구였어요?
저희 아빠랑 엄마를 그렸어요. 그리고 나서 바로 고양이를 그렸지요. 조금 여유가 생기면 가족 그림도 오픈하고 싶어요. 되게 웃기거든요. (웃음)
Q. 고양이를 그리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림을 많이 그릴 때 길고양이가 집에 찾아왔어요. 밥을 원하는 것 같아서 매일 출첵하듯이 집에 왔는데, 표정이 되게 거칠고 날 것이예요. 제가 느끼기엔 사람보다도 표정이 다양한거예요. 사람들이 이걸 보고 웃지 않을까 해서 그리다가 어느새 고양이를 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Q. 그림 그리는 작업은 김쐥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그림은 너무 피곤하고 화가나도 똑같이 그려지더라구요. "내가 좀 몸이 안좋거나 감정기복이 있어도 편하게 그릴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컨디션이랑 상관없이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이 길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보통 그림을 많이 그리면 번아웃을 겪으시는데요. 전 아직 그림때문에 번아웃을 겪은 적은 없어요. 그래서 더 그림 그리는 일을 잘 택했구나.. 그런 확신이 강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마카라는 재료를 많이 안쓰는데 다들 제가 올리는 그림을 수채화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그린 그림이 '마카'로 그린 그림이라고 놀라워 해주실 때 희열을 느껴요.
Q. 마카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나요?
색 발색이 잘되고요. 어딜 칠했는지에 따라 결이 다 보여서 좋아요. 마카는 솔직하게 어디를 칠했고 더 칠했는지 보여서 그게 매력적이예요. 그리고 그림에 약간 실수를 해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색이 확실히 수채보다는 달라서 좋아요. 불투명하지도 않고 과슈의 장점과 수채화의 장점이 합쳐진게 마카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고양이를 계속 그리면서 식물, 풍경이나 다른 동물도 그려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첫 그림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집에 매일 찾아오는 버릇없는 고양이를 주제로요.
꼭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마카'에 대한 매력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어요. 마카는 한국에서 패션이나 건축에서 스케치할 때 주로 쓰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마카로 그리면 제 값으로 안봐주시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런 편견을 제가 없애고 싶어요. 마카로 그려도 아크릴이나 유화만큼 매력적이라는거를요. 그리고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다. (웃음)
Q.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릴 때부터 외자 이름을 갖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처음 만들 때 아이디가 필요한데 영어로도 발음하기 쉽고 한국말로도 잘 기억할 수 있는 단어로요. '김쐥' 이라는 이름은 인스타용으로 지었다가 주변 분들께서 이름이 독특하고 재밌다고 해서 정식 작가명으로도 정하게 되었어요.
Q.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유년 시절을 보내셨나요?
초등학교 6학교 때 아빠가 안식년으로 미국을 가시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아빠따라 같이 미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땐 영어를 전혀 못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마음 좋으신 선생님을 만나 영어를 재밌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까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고등학생 때 한국으로 돌아와 국제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그리곤 다시 대학은 미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대학에서는 신경과학을 전공하였구요.
졸업하고는 전공 살릴까 생각했는데 그게 잘 맞지 않아서 관둔 다음 한 3년동안 쉬다가 옛날에 그림 그리던 노트를 발견해서 “한번 그려볼까?” 무작정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오게 되었어요. 제가 초등학교 때 미국 문방구에서 마카세트를 싸게 팔았는데요. 엄마한테 사달라고 졸라서 구입 후 10년이 지나도 잉크가 잘 나오더라구요. 한번 써볼까 해서 써봤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카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Q. 신경과학을 전공하셨다니 흥미로운데요?
사람한테 관심이 많았지만 심리 쪽으로만 학업을 전공하기가 싫은거예요. 자연도 좋아해서 고민하다 신경과학은 생물학이랑 심리학을 교차한 학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가지는 문제는 뇌의 구조적인 결함일 수도 있고 심리적인 요인 둘 다 포함되니까요.
Q. 처음 그림을 그린 대상은 누구였어요?
저희 아빠랑 엄마를 그렸어요. 그리고 나서 바로 고양이를 그렸지요. 조금 여유가 생기면 가족 그림도 오픈하고 싶어요. 되게 웃기거든요. (웃음)
Q. 고양이를 그리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림을 많이 그릴 때 길고양이가 집에 찾아왔어요. 밥을 원하는 것 같아서 매일 출첵하듯이 집에 왔는데, 표정이 되게 거칠고 날 것이예요. 제가 느끼기엔 사람보다도 표정이 다양한거예요. 사람들이 이걸 보고 웃지 않을까 해서 그리다가 어느새 고양이를 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Q. 그림 그리는 작업은 김쐥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그림은 너무 피곤하고 화가나도 똑같이 그려지더라구요. "내가 좀 몸이 안좋거나 감정기복이 있어도 편하게 그릴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컨디션이랑 상관없이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이 길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보통 그림을 많이 그리면 번아웃을 겪으시는데요. 전 아직 그림때문에 번아웃을 겪은 적은 없어요. 그래서 더 그림 그리는 일을 잘 택했구나.. 그런 확신이 강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마카라는 재료를 많이 안쓰는데 다들 제가 올리는 그림을 수채화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그린 그림이 '마카'로 그린 그림이라고 놀라워 해주실 때 희열을 느껴요.
Q. 마카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나요?
색 발색이 잘되고요. 어딜 칠했는지에 따라 결이 다 보여서 좋아요. 마카는 솔직하게 어디를 칠했고 더 칠했는지 보여서 그게 매력적이예요. 그리고 그림에 약간 실수를 해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색이 확실히 수채보다는 달라서 좋아요. 불투명하지도 않고 과슈의 장점과 수채화의 장점이 합쳐진게 마카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고양이를 계속 그리면서 식물, 풍경이나 다른 동물도 그려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첫 그림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집에 매일 찾아오는 버릇없는 고양이를 주제로요.
꼭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마카'에 대한 매력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어요. 마카는 한국에서 패션이나 건축에서 스케치할 때 주로 쓰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마카로 그리면 제 값으로 안봐주시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런 편견을 제가 없애고 싶어요. 마카로 그려도 아크릴이나 유화만큼 매력적이라는거를요. 그리고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다. (웃음)